한희정 푸른새벽

한희정 푸른새벽 남자들은 패스에이더를 허리 높이로 겨누고 거리 좌우의 벽을 따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에르메스가 서 있는 안뜰 앞을 지나 키노가 숨어 있던 골목을 조용히 엿보았다. 골목 좌우에 숨을 만한 곳은 없었다. 남자들은 아무 말 없이 대머리 남자가 왼팔로 내린 지시에 따라 두 사람씩 서로를 엄호하며 침착하게 움직였다. 좁은 골목을 빠져 나가 비슷한 풍경의 옆 거리로 나왔다. 아무도 없었다. 앞장서서 걷고 있던 모자를 쓴 남자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발자국을 발견했다. 모자를 쓴 남자는 남자들이 숨어 있는 골목으로 돌아와서 대머리 남자에게 말했다. “놈은 동쪽으로 도망치고 있다.” “동쪽 구역은 넓은 길이 많아서 숨기가 어려울 텐데.” 옆에 서 있던 배낭을 멘 남자가 말했다. “그걸 모르는 거겠지. 마침 잘됐어.” 옆에 서 있는 키 작은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그 직후. “아니, 놈은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도망치고 있다. 이쪽에 자신이 내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이쪽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키 큰 남자가 말했다. 거리로 불어온 바람이 골목에 작은 회오리를 일으켰다. 엷은 흙먼지가 일었다. “…….” 남자들은 하얀 입김을 뿜으며 아무 말 없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대머리 남자가 몇 번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말했다. “방심하지 마. 놈은 생각보다 우수하다. 이대로는 동쪽 성벽까지 도망칠 거다. 주저하지 말고 죽여라.” “오케이.” “알았다.” 남자들이 긴장감 어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Attempt easy tasks as if they were difficult, and difficult as if they were easy; in the one case that confidence may not fall asleep, in the other that it may not be dismayed. Dressing up is inevitably a substitute for good ideas. It is no coincidence that technically inept business types are known as "suits." To find yourself jilted is a blow to your pride. Do your best to forget it and if you don't succeed, at least pretend to.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